오늘 회사에서 오랜만에 회식을 했다
여러팀이 한 번에 하는 큰 회식이라
인원이 60명 정도됐다
이정도 들어가는 고깃집이 주변에 많지 않았는데
가경동에서 회식장소 딱 좋은 곳 찾았다
심지어 맛집을!
오늘은 청주에 폭설이 온 후에
너무 춥다보니 길이 다 얼어서
골목길이 굉장히 위험했다
처음 가보는곳이기도 하고
골목길에 있는 식당이길래
가게앞까지 가기 전에
길가에 자리가 있어서 차를 대고
일행과 걸어서갔다
역시나 미리 자리가 보일때
주변에 차를 대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가게 주변은 더 원룸촌이라 자리가 없다
원룸촌 사이에 있는 고깃집
골목을 굽이굽이 돌아보니 고깃집이 숨어있다!
내부 좌석도 꽤 큰편이다
70-8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것으로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크기의
기름이 잘 도핑된 무쇠뚜껑에 압도당했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크다
이런 독특한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게
군대 이후로 처음 아닌가 싶다
삼겹살은 특히 어디에 구워먹냐에 따라서
기분도 다르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특이한 감성이 있는 음식이다
앉아서 먼저 고기를 시킨 후에 조금 기다리니
주방이모님께서 커다란 그릇을 갖고 오시더니
철판의 기름빠지는 부분에
대왕 김치랑 콩나물 파절이를
"척!" 하고 올려놓으신다 ㅋㅋㅋ
일종의 퍼포먼스 같은 느낌
김치도 약간 익혀진 느낌으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는 그 축 쳐진 김치
나는 고깃집을 갈 때 야채쌈의 퀄리티를 자세히 보는 편이다
야채쌈이 신선하지않고 3-4장의 상추만 턱 올려놓은 가게를 보면
고기를 먹어보기도 전에 가게의 마인드가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는 그런 나에게 정말 고마운 고깃집이다
저렇게 푸짐한 야채쌈이 쌓여있다
야채값도 비쌀텐데 사장님의 마인드가 보엿다
특이하다
메뉴는 오직 하나
생삼겹살 180g 14000원
요즘물가생각하면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회식하게되면 법카사랑으로 돈걱정 안해버리기...
사이드메뉴는 고깃집의 진리
냉면 , 찌개, 볶음밥 등이 있다.
심플해서 좋다
무쇠철판에 아까 그렇게 큰 김치와 콩나물 파절이를 주셨는데
갑자기 인당 한개씩 파절이를 또주신다 ㅋㅋㅋ
이모님 야채좀 그만주세요!!!
맛있게 드실줄 안다 정말
4인분을 시켰다
수북히 쌓인 고기와 버섯 그리고 두부덩어리를 준다
김치가 맛있기 떄문에
두부를 삼겹살 기름으로 살짝 구워서
김치랑 함께 먹으라고 하신다
고깃집에서 두부는 처음이라 신기하고 기대됐다
작지않은 고기덩어리 7개를 한번에 올려도
불판에 자리가 넘친다 넘쳐
사실 4명이서 먹기엔 너무 큰 불판의 크기...
먹는 재미가 있다
캠핑온 느낌이다
고기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옛날 동네에 하나씩은 있는
옛날고깃집 느낌이다
요즘 핫한 삼겹살집은 대체적으로
고기가 매우 두툼한데
이런 얇은 삼겹살은 이것대로 너무 매력있다
아무리 고기를 먹었어도 빠질 수 없는
볶음밥!
셀프라고는 써있지만 사장님께서
철판위에 있는 남은 김치들과 파절이 그리고 고기를 썰어서
밥과 함께 볶아서 쫙 펼쳐주신다
맛있다!
가격
1인당 2인분이면 배부르게 먹는다
3명이면 5인분만 시켜도 배부르게 먹을듯하다
나쁘지 않은 가격
위치
터미널 사거리 바로 앞에 있는 골목
회사가 있는 하복대쪽이랑은 약간 거리가 있지만
가경동에서는 회식하기 딱좋은 위치
주차장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필수!
차를 타고 온다면 가게 앞 오기 전
근처 골목에서 자리보이면 바로 세우기
서비스
무엇보다 서빙해주시는
이모님들의 서비스가 참 좋았다
고기굽느라 정신이 팔려
김치 뒤집는거를 까먹고 있으면
대장 이모님이 와서
집게를 뻇은 후 김치 뒤집으면서
다른 서빙하시는 분을 혼내신다ㅋㅋㅋ
파절이나 쌈장 등 다먹어가면
귀신같이 오셔서 리필해주신다
전체적인 후기
옛날 고깃집에서 파는 얇은 삼겹살 맛집
이색적인 무쇠철판에서 먹는 삼겹살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고 회식의 재미를 더해준다
간만에 회식하면서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맛있는 고기를 먹어서 감사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수원 맛집 뼈해장국 맛집] 그집해장국 이 가격에 이 맛은 너무하지! (0) | 2022.12.17 |
---|---|
청주 디저트 맛집 쫄쫄호떡 청주의 명물 인정! (2) | 2022.12.16 |
청주 상당구 맛집 육거리 고향 순대 리뷰 인생 순대국 만났다! (0) | 2020.12.12 |
포항 브런치 카페 야생화 일기 자연으로의 회귀 (0) | 2020.11.23 |
포항 송도 횟집 송도 활어회센터 혜자 끝판왕 (0) | 2020.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