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역도착전에
비와코밸리에서 인생 힐링을 하고 온 터라
교토엔 오후 4-5시즘에 도착했다
숙소는 하루야 우메카지
교토역에서 도보 15분거리
교토의 중심에 있다보니
이 시간에 문화재가 모여있는
교토의 동쪽이나 남쪽으로 갈 힘이 없었다
그러던 중 도지의 라이트업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나만의 즉흥 여행지 찾는 법**
1. 일단 구글맵을 켠 후에
주변에 강이나 숲, 사찰이 있는지 확인한다
2. 각각 눌러 보면서 구글리뷰나 사진을 확인한다
3. 마음에 들면 가면된다
단순하지만 은근 좋은곳을 발견할 수 있다
워낙 MBTI 에서 J가 아닌 P라서
이런 여행도 종종 즐긴다
비와코밸리도 그렇게 알게돼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기에
그렇게 교토에 늦게 도착한 날
도지의 라이트업을 보기로 했다
교토란 곳이 매력이 있는게
그냥 구글맵에서 사찰 하나 클릭한건데
이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도지는 헤이안시대 초기의 건축물로
유서깊고 고적이 넘쳐나는 교토에서도 특히 오래된 문화유산
원래는 교토에서 벚꽃 하면 도지 라고 할 정도로 봄에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단풍으로도 굉장히 이쁘다
매월 21일에는 도지 안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고한다
라이트업
10/29 ~ 12/11
시간 : 18시 ~ 21시 30분
입장료 : 1000엔
글을 작성하는 시기에는 이미 끝낫구나 ㅠ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봄에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어떤 나라를 여행가서 그곳의 문화재를 볼 때
그 역사를 같이 알아야 더 아는만큼 보이고 재밌는 법인데
그런 걸 생각하고 갈 체력이 없엇다
그저 라이트업이 이쁘길 바랬다!
교토역에서 도보 15분정도면 갈 수 있다
숙소에서 도지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큰 공원이 하나 있었는데
마을주민들이 다 나와서 노는 느낌이었다
lawn field
벤치에 앉아서 삼삼오오 모여서
가족들이 노는 모습을 봤는데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왜 신기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나라랑 다른느낌이 들었던건
굉장히 다들 활동적으로 놀고있다
그래서 더 역동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극대화 되는 느낌이 들었다
축구하는 아이들
덤블링을 하고있는 형제
틱톡을 찍고있는 학생들
평화로워!
나중에 여유로운 일정을 짠다면
돗자리를 들고 나와
사람구경도 하고
책도 읽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요엘 저녁에 5시 30분즘에
도지 입구로 가니까
줄이 정말 어마어마어마하게 길었다
개장 30분전
처음에 그 줄을 봤을 때
머릿속에 ????? 밖에 안떠올랐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그 줄의 뒤에 섰다
거의 100m 의 줄이 서있었다
아직 라이트업 개장시간이 안돼서 줄이 길었고
개장하고나서는 길었던 줄이 15분만에 입장 할 수 있었다
나주에 7시좀 넘어서 나올때는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1000엔을 주고 입장하면
받는 티켓과 팜플렛
엄청나게 비장해지는 기분
사람들이 개미떼처럼 바글바글했다
문제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도지의 가장 포토 스팟인
강과 도지가 어우러져서
여행지에 실릴법한 뷰가 펼쳐지기때문에
입구부터 북적거리며 지나가기 쉽지않았다
1000엔이라는 금액이 절대 저렴한 금액은 아니기에
너무 볼게없으면 걱정했지만
처음 들어가자마자 일단 1000엔 값은 뽑겠다… 라는
돈이 아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지 근처는 가로등도 없어서 굉장히 어두운데
라이트업을 위해서 단풍을 아주 빵빵하게 조명이 비춰준다
그래서 어두운 느낌이 안들고
말 그대로 라이트업이다
그래서 필터입힌것처럼 단풍이 더 아름다워 보이고
건축물이 더 웅장하게 보였다
지금 가로로 사람들이 줄 서있는게 보인다
이 줄이 뭐냐하면
도지를 가장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다
나도 줄을 서서 강과 함께 있는 도지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 볼아볼까…하다가
연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서있는 틈에서
혼자서 버티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단풍과 어우러진 도지의 머리 꼭대기가 보인다
봄에는 벚꽃이 얼마나 이쁠까 생각해본다
아까 그 포토 스팟에서 찍으려고 서있는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부에는 금당과 강당이라 불리는 국보 건축물이 있다
이 중 금당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데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 돼있다
들어가니 거대한 목조로 만들어진 약사여래가 있고
좌우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거느려서
어두운 곳에서 엄청난 위압감을 내뿜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찰을 다녀봤지만 또 다른 분위기였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다들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조용히 나왔다
안에 들어가보는것을 추천
금당과 강당 사이
트레이드마크인 5중탑 도지
주변의 단풍나무와 작은 강 그리고 탑
이렇게 운치있을 수 있을까
이런걸 보려고 일본에 왔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조화에 단돈 만원에 감사함을 또 느꼈다
다 보고 나오는 길에 도지를 전체적으로
담을 수 있어서 한 컷 찍었다
검은색은 모두 사람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일본인들도 라이트업이라 그런지 굉장히 많이왔다
저녁 5시반에는 이 길에 사람들이 100m 만큼 쭉 서있었는데
7시즘넘어 나갈때는 한 명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넉넉하게 7시즘에 가는게 훨씬 낫겟다
봄에는 그렇게 와야겠다
도지 라이트업 후기
처음에는 입장료 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어가서 단풍과 강 그리고
목조 건축물의 조화를 보는 순간
돈이 아깝지 않았다
라이트업답게 조명을 잘 이용해서
자연과 건축물을 자연스럽고 웅장하게 비추었고
사진을 찍어도 이쁘게 잘나와서 좋았다
또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늦은 저녁에
급하게 와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는 기회가
접근성이 참 좋다
단점으로는
주말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차분하게 감상하고 즐길 수는 없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줄을서서 기다려야 한다
평일에 온다면 좀 적을수도
도지 사원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사실 1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크기이기에
돈이 아깝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게끝이야? 라는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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